(기자수첩) 순천이 버린 노관규의 정치적 행보 분석 - 순천이 키운 것이 아니라 19, 20대 총선에서 이미 순천이 그를 버린 것- 양도월 inbong4836@hanmail.net |
2020년 04월 04일(토) 17: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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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선거에 노관규(순천,구례,광양,곡성(갑)) 무소속 후보가 내건 슬로건이다. 하지만 노관규는 순천이 키운 것이 아니라 순천을 철저하게 이용한 사람인 것이 사실이다.
지난 2010년 당시 유권자들은 민주당 후보인 조보훈을 버리고 무소속의 노관규를 선택했으나, 순천 유사 이래 가장 큰 사업을 유치하여 추진하다 개장도 하기 전에 노관규는 유권자와의 약속을 어기고 시장직을 중도사퇴하였으며, 오히려 깃발만 꽂아도 당선된다는 민주당 텃밭에서 19대·20대 연속으로 민주당공천을 받았음에도 순천 유권자는 노관규를 버렸다는 것이 진실이란 것이다.
노관규 후보는 전남 장흥 출신으로 1975년 매산고등학교에 입학하면서 순천과 인연이 시작되었고 이후 출향하여 2004년에 제17대 총선에 나서면서 다시 순천과 본격적인 정치 역경이 시작된다.
지난 2004년 4월 15일 제17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새천년민주당 공천을 받아 전남 순천에서 처음으로 총선에 도전했으나, 당시 열린우리당 공천 후보였던 서갑원과 기나긴 악연이 시작되었다.
이 악연은 결국 21대 총선에까지 이어졌고 분구 염원은 물거품이 되고 경선 주자들이 모두 배제되는‘전략 공천’이 되자 이를 반발하고 무소속으로 나서게 된 것이 오늘의 노관규 후보이다.
그 후 2006년 제4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는 당시 꼬마 민주당의 열풍으로 열린 우리당의 공천을 받은 이은 전 해수부 차관을 이기고 민주당 후보로 순천시장 선거에 출마하여 당선되면서 순천의 정치 전면에 나서게 되었다.
지난 2010년 민주당 내 경선에서 탈락하자 탈당을 결행하여 무소속으로 나선 노관규는 민주당의 조보훈 후보를 이기고 민선 5기 순천시장에 재임하였다.
하지만 이때 순천시민은 민주당 후보가 아닌 노관규를 보고 선택했으나, 노관규는 이때의 유권자와의 약속을 어기고 시장직을 중도사퇴하여 결국 ‘순천이 키운 사람 노관규’가 아닌 ‘순천이 버린 노관규’를 본인 스스로 만들어 버린 계기가 된 것이다.
결국, 2010년 지방선거 당시 순천시장직 중도사퇴 문제가 거론되자 당시 노관규 후보는 순천시장직 임기를 반드시 완수한다고 했지만, 정작‘2013년 순천만국가정원박람회’개장 1년을 앞두고 시장직을 중도 사퇴하여 순천시민과의 약속을 개인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헌신짝처럼 버린 노관규의 신뢰성을 믿지 못한다는 것이 지금까지 중론으로 이어져 왔다.
이듬해 제19대 총선을 앞두고 약 2년 6개월 이상의 임기가 남은 상황에서 2011년 12월 순천시장직을 중도에 사임하여 최대의 오점으로 남겼다.
결국, 노관규 후보는 제19대 총선에서 꿈에도 그리던 공천장을 거머쥐게 되었고 민주통합당 후보로 전라남도 순천시 선거구에 출마하였고 노관규 후보에게는 절호의 찬스였지만 결국 유권자의 준엄한 심판을 받아 통합진보당 김선동 후보에게 낙선하고 말았다.
그 후, 19대 총선에서 당선된 김선동 의원이 국회에서 최루탄을 투척하여 의원직을 상실해 2014년 순천 재·보궐선거가 치러졌으나, 노관규 후보는 이번에는 서갑원 후보에게 경선에서 패배하여 본선에 오르지 못하였다.
이후 노관규는 재야에 머물다가 2016년 제20대 총선에 다시 참여하여 김광진에 승리하여 더불어민주당의 후보로 출마했으나 그 역시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에게 낙선하였다.
더구나 이 선거에서 노관규 후보는 문재인 당 대표로부터‘노무현 대통령을 닮은 정말 훌륭한 인재’라는 최고의 찬사를 받았으나, 정작 개표 후 낙선의 책임을 문재인에게 돌리며‘여수·광양에 오셨는데 순천만 오지 말라고 할 수도 어려웠고 자신의 운명’이라고 노관규 후보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민주당원이나 순천시민으로부터 많은 비난을 받기도 했다.
사실, 노관규 전 순천시장은 순천시장을 두 번이나 지냈다 하지만, 그보다 더한 것은 당선이 유력한 정당으로부터 국회의원 선거 후보로 연속 두 번이나 공천을 받은 사람이다. 제아무리 유능하고 똑똑한 사람도 평생 유력 정당의 총선 후보로 공천 한 번 받기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 면에서 노관규는 매우 복 받은 사람이라 할 수 있다.
결국, 순천시민들에게 신뢰를 잃었고 또 그동안 중요사업을 추진하면서 오만과 독선적으로 추진하였고, 자신에게 불리하면 고소고발을 자행했으며 순천시민이 아닌 구례군민으로 인식되어 19대·20대에 걸쳐 총선 후보로 연거푸 유력 정당의 공천을 받고도 당선되지 못한 것은 오로지 노관규 후보 본인의 덕이 부족했고 그의 잘못이란 것이다.
또한, 노관규는 순천시장을 두 번 재임(6년)하면서 수많은 사업을 유치하고 추진했지만 정작 어느 하나 제대로 성공한 사업이 없다는 것이다.
신대지구 개발 사업 미완성 특정 건설사만 배를 불려 준 결과를 초래했고, ‘2013년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도중 시장직 사퇴, 스카이규브사업으로 시와 포스코 건설 간의 분쟁초래, 중앙로언더패스사업 실패, 순천만 대운하 사업 추진 중 철회, 죽도봉 사자상 폭포, 서면 선평삼거리 폭포 예산만 낭비 흉물로 방치, 전공노 순천시지부 폐쇄로 공무원사회 갈등초래, 화상경마장 허가문제로 연일 집회, 시민사회단체와 갈등으로 분란 조성 등 수많은 사업이 정작 성공하지 못하고 정치적 이슈선점을 목표로 추진되다 시민사회단체와 시민들의 반발로 무산된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더욱더 시민들부터 지탄을 받은 것은 2008년 구례 산동면 온천지구에 대궐집을 짓고 살면서 기름값이 고공행진을 하던 때에 순천시장 재임시 관용차로 200km가 넘는 거리를 2번씩 왕복 출퇴근하다 당시 KBS 시사프로그램에 고발되기도 하였다. 지금도 가족이 구례 산동면에 살고 있어 ‘순천시민이 아닌 구례 군민’이라는 순천시민의 손가락질과 비난이 이어지고 있으며 순천시장으로서의 책임감도 없었다는 것이다.
결국, 노관규는‘순천이 키운 사람, 이라고 주장하지만, 내용을 살펴보면 오히려 순천을 망쳤고 또 시민들로부터 2차례나 버림을 받은 것을 절대 상기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또다시 이번 총선에 나서면서 자신을 두 번이나 공천한 당을 헌신짝 버리듯 내던지고 무소속으로 나서고, 그 애틋한 가족의 아픔을 언급하며 눈물을 보이자 사람들이 ‘악어의 눈물’이라고 하는 이유를 정녕 모른단 말인가. 민들레처럼 큰 뜻을 펼쳐 보이겠다던 노관규 정작‘개천에서 난 용’이 정치에 빠지더니 이처럼 처참하게 망가지다니 참으로 안타까울 따름이다.
이번 제21대 총선에 3번째 연속으로 도전하는 노관규 후보는, 급기야 순천시민에게 한 번만 안아달라고 울면서 호소하지만, 그를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으며 진솔치 못하다고 비판하는 유권자가 많으니 유권자들의 표를 얻기 위해서는, 순천시장 재임 시에 있었던 여러 가지 의혹과 문제에 대해서 우선 진실을 밝히고 사과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정작 순천선거구에 전략공천의 원인 제공자란 것이다. 이미 두번의 공천에도 당선하지 못한 원인이 이번에 당에서는 새 인물을 공천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 아니겠는가,
그러나 이에 반발하고 총선에서 노관규 후보가 흘린 눈물이‘악어의 눈물’이 어떤 결과로 유권자의 선택을 받을지 최대 관심사가 되었다.
노관규의 정치 역정은 그 누구보다 험난했다. 순천시장을 두 번이나 지냈으나, 정작 본인의 최고 꿈이라고 할 수 있는 국회의원 선거는 20년 동안 모두 떨어진 진기록을 보유한 총선출마 후보자로서 유권자의 표를 얻어 당선의 영광을 얻기가 얼마나 어려운지를 보여주는, 반면교사의 정치적 행보였다.
지난 15년간 순천의 정치를 휘둘렀던 노관규 후보는 타인을 비난하거나 낙선의 원인을 다른 데서 찾을 것이 아니라 자신의 부족함을 먼저 찾아 돌아보고 악어의 눈물이 아닌 참회의 눈물로 시민들을 감동시키는 이것이 정치적 순리라 생각한다.
양도월 inbong4836@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