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렴도 1등급 받은 보성군 예산 낭비로 빈축 우리동네 우리가 가꾸는 보성 600 사업 유지관리 안돼 혈세 잡아 먹는 사업으로 전략 위종선 기자 news2456@naver.com |
2023년 09월 21일(목) 11: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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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에서 유일하게 청렴도 1등급을 받은 보성군(군수 김철우)이 추진한 ‘우리동네 우리가 가꾸는 보성 600 사업’이 예산 낭비로 빈축을 사고 있다.
‘우리동네 우리가 가꾸는 보성 600 사업’은 벽화그리기를 비롯해 황칠나무, 상사화, 꽃잔디, 철쭉, 수국 등 여러 종류의 나무를 심는데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수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군은 2021년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지역 산업 진흥 유공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하고, 녹색환경 대상, 지방자치 정책 대상 수상, 전라남도 적극행정 우수사업 등으로 선정됐으며. 국민권익위원회가 주관한 청렴도 평가에서 1등급을 받은 바 있다.
하지만 2020년부터 역점시책으로 추진한 ‘우리동네 우리가 가꾸는 보성 600 사업’ 자체를 모르고 있는 마을도 있었으며, 심은 나무가 고사 되는 등 유지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혈세 잡아 먹는 사업으로 알려지면서 “주민의 군정 참여를 기반으로 군민과 함께 아름다운 보성을 만들어가는 진정한 참여자치”라고 말한 김철우 군수 얼굴에 찬물을 끼얹은 꼴이 됐다.
또 대대적으로 홍보한 마을 가꾸기 사업에 식재했던 나무 본수가 600 사업 세부 정산 자료와 맞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군 관계자는 “이장들과 마을 주민들이 함께 진행한 사업이기에 문제는 없을 것이다”며 “다시 한번 확인해 보겠다”고 해명했다.
반면 퇴직 공무원 K씨는 “민선 자치 시대에 접어들면서 예산 낭비의 책임은 전시·과시용 사업에 골몰하는 단체장에게 있다”며 “사업 타당성과 재정 건전성을 제대로 비교 분석하지 않은 공무원들도 공범이다”고 꼬집었다.
특히 “세금을 납부하고 있는 주민들도 자치단체의 사업에 관심을 갖고 여러 통로를 통해 의견을 개진하고 감시를 해야 된다”고 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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