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억 투입된 2023국제농업박람회 안전관리 소홀 입점 업체들 소방관리 및 안전 교육 이뤄지지 않아 문제점 드러나 위종선 기자 news2456@naver.com |
2023년 10월 18일(수) 09: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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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이태원 참사 이후 대규모 행사에 대한 안전관리가 강화됐지만, 전남도가 주최한 2023국제농업박람회가 안전불감증이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2023국제농업박람회는 88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지난 12일부터 오는 22일까지 11일간 순천만생태문화교육원 일원에서 진행된다.
이번 국제 행사를 진행하기 위해 3개의 초대형 텐트속에 수백개의 부스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지만, 화재 발생 등 비상시 비상구 설치등, 소화기 배치가 미흡해 안전관리가 소홀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행사를 주최한 전남도는 대형 텐트속에 입점한 업체 관계자에 소방관리 및 안전관리에 대한 교육 자체를 진행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 농업박람회를 입장하는 길목에 22개 지자체에서 설치한 작은 정원으로 인해 방문객 통행에 상당한 불편을 초래하고 있었다.
이에 농업박람회 관계자는 “소방 승인을 받기 위해 소화기는 정상적으로 배치했다”며 “입점 업체들이 치운 것 같다”고 해명했다.
반면 입점 업체 관계자는 “소화기도 배치하지 않고 안전관리도 억망이다”며 “부스 운영비까지 지급했는데 나주 행사 때보다 방문객 수가 적어 걱정이다”고 하소연했다.
고흥군에서 방문한 K씨는 “국제농업박람회의 연관성과 정체성도 찾아보기 힘든 보여주기식 일회성 행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88억원을 투입해 누구를·무엇을 위한 국제 행사인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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