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관규 순천시장, SNS에 순천대 의대 유치 메시지 남겨 권한도 없는 전남도가 무슨 배짱과 논리로 공모 강행하는지 참으로 이해 되지 않아 김민선 기자 flashnews@naver.com |
2024년 05월 14일(화) 09: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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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시장은 지난 12일 자신의 SNS에 “전남도 신설의대 공모계획은 이제 멈추길 요청한다, 더이상 갈등은 전남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언론플레이와 압력으로 해결될 일이 아니다”라는 메세지를 남겼다.
이어 “도청의 고위직들중 서울에 광주에 집을 두고 살거나 큰 병원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힘들이 있으니까 사람의 생명과 관련되는 일을 일반사업과 똑같은 수준으로 생각하고 있을 수 있다”며 “이런 인식하에 의과대학을 공모 방식으로 처리하려고 하는것 아니냐”는 의문의 글을 적시했다.
노 시장은 “이 결과가 어떤 심각한 문제를 내포하고 있고 어떤 결과를 야기할지 깊은 고민이 없다는 것이 지금까지 진행 상황에서 너무나 많이 드러났다”며 “이분들이 나처럼 뇌출혈이 온 자식을 지역 2차병원에서 머리 응급수술을 해본 경험이 있을리 만무하다”고 하소연했다.
특히 노 시장은 “정부도 각 대학의 신청을 받지 공모라고 하지 않는다, 하물며 권한도 없는 전남도가 무슨 배짱과 논리로 공모를 강행한다고 저러고 있는지 참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대통령께서 주신 정치적 말 한마디를 확대해석해서 이 사태를 만들어 내는걸 보고 권위주의 시대 행정에 물들어도 너무 심하게 물들었다”고 성토했다.
또 노 시장은 “지금까지 하는 것을 보니 이 정도의 인식을 가진 사람들이 결정하는 결과에 우선 내가족과 지역민들의 생명을 맡길 수 없다는 확신이 점점 더 강하게 들어간다”며 “의대신설 방침도 아직 발표도 안 했는데 단일의대 공모를 들고나와 전남도를 분도 수준으로 갈등을 야기시키고 이 엄청난 혼란으로 몰아 넣은건 수순이 틀려도 한참 틀린 것이다”고 질타했다.
끝으로 노 시장은 “순천지역은 법적 권한 있는 중앙정부에서 의대신설을 발표하고 신설 신청을 공고할 경우 이에 응하겠다고 이미 공동명의로 발표를 한 바 있다”고 게시했다.
한편 정인화 광양시장도 지난 13일 “전남 동부권의 인구는 약 100만 명으로 인구 밀집도가 높고 다수의 신산업 단지와 여수산단이 밀집해 불의의 대형 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크다"며 "중증응급환자 전원율도 전국에서 가장 높아 대학 병원의 설치가 무엇보다 시급하다“는 내용이 담긴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에 앞서 순천대 의대 유치를 원하고 있는 순천시민사회 단체는 지난 2일 전남동부지역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한데 이어 지난 7일에는 노관규 시장과 정병회 순천시의장, 김문수·권향엽 국회의원 당선인, 이병운 국립순천대 총장이 공동 입장문을 발표하며 전남도와 대립각을 세웠다.
또 지난 8일은 순천시의회가 단일의대 공모방식 철회와 순천대 의대 신설을 요구하는 자리에서 강형구 시의원이 항의 삭발식을 가졌으며, 지난 9일 순천대 총동창회는 전남권 국립의대 유치와 관련해 전남도의 단일 공모 중단을 촉구하고, 공정과 신뢰를 상실한 채 갈등만 일으키고 있는 전남도와 김영록 지사의 사과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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