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양식어가 경영비 절감 위해 친환경·고효율 장비 지원 162억 들여 히트펌프·인버터 등 설치해 에너지 비용 절감하고, 탄소중립 실현 박장순 기자 parkjs4461@naver.com

2025년 05월 13일(화) 23:26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 설치한 히트펌프 광경[사진=전남도]

전라남도는 전력요금 인상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양식어가의 경영비 절감을 위해 친환경·고효율 장비를 지원한다.

도는 히트펌프·인버터 등 친환경·고효율 장비를 양식장에 설치해 에너지 비용을 절감하고,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 162억 원을 투입한다.

히트펌프는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고 바닷물의 잔열을 전기의 힘으로 모아 양식장 수온을 조절하는 장치로, 기존 기름보일러 대비 난방비를 최대 62%를 절감할 수 있다.

또 인버터는 해수면 높이 변화에 따라 펌프 속도를 자동 조절, 불필요한 에너지 낭비를 줄여 전기요금을 약 15%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

도는 2016년부터 2024년까지 총 1,534억 원을 지원하고, 도내 육상양식장 1,005개소에 1,630대를 보급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육상양식어업은 양식에 적합한 수온을 유지하기 위해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산업이다”며 “국비 확보를 통해 현장에 필요한 맞춤형 장비를 보급, 어업인의 경영 부담을 줄이고, 어촌의 탄소중립 실현에도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친환경에너지 보급사업은 탄소저감 효과도 입증되고 있으며, 2022년 한국농어촌공사 성과조사에 따르면 전남지역 육상양식장에 히트펌프·인버터를 도입한 결과 연간 약 1만 1,000톤의 온실가스 절감 효과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