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환경운동연합과 광양시민단체협의회가 대기오염물질 배출조작 규탄 기자회견을 가졌다.(제공=광양환경운동엽합)

전남환경운동연합과 광양시민단체협의회는 최근 대기오염물질 배출을 조작한 국가산단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환경운동연합은 25일 대한시멘트 광양태인공장 정문 앞에서 전국 최악의 대기오염물질 배출지역 광양국가산단 광양제철소와 대한시멘트공장 등 광양국가산단 입주업체들은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대폭 감축할 것을 촉구했다.

환경단체는 “광양국가산단의 대기오염물질 배출은 광양제철소가 최대의 배출원인데 관련 회사인 ㈜에스엔엔씨가 자가 측정시스템을 붕괴시킨 행위는 포스코의 환경관리 의식이 어떤 상태인지를 확인시켜준 결과다”지적했다.

또 그들은 “대한시멘트(주) 광양태인공장은 측정값 조작해 측정기록부 거짓 작성과 배출허용기준을 초과한 25건에 대해 배출허용기준 이내로 측정값을 조작해 대기배출원 관리시스템에 입력한 부도덕적인 행태를 보여주었다”며 “기업의 책임 있는 노력은 눈에 보이지 않고 느슨한 규제를 틈타 더 많은 미세먼지를 배출하고 책임 회피에만 급급하다”고 성토했다.

특히 그들은 “지난 1월 발생한 광양제철소의 시멘트회사 수재슬래그 운송과정에서 발생 한 낙수 사건이 여전히 지역 시민사회에 우려와 갈등의 문제로 남아 있는데도,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광양시와 환경협의회가 함께 실시한 불시 모니터링에서 조차도 다수의 시멘트제조업체는 여전히 수재슬래그 부적정 보관, 컨베이어벨트 분진 낙진, 사업장 바닥의 미살수 등 위범행위가 만연했다”며 “사정이 이러한데도 문어발식으로 사업장 확장만 몰두하는 부도덕한 기업은 당장 사업체 운영을 중단하고 사과 및 책임 있는 개선책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 단체는 “광양만권의 미세먼지 문제는 다른 지역과 차원이 다르다”며 “다른 지역들은 고농도 미세 먼지가 발생했을 경우 비상저감조치들로 일부 개선할 수 있지만, 광양만권의 미세 먼지는 일상적이기에 비상저감조치 만으로는 해답이 될 수 없다”고 피력했다.

이어 그들은 “광양만권 지역의 특성을 고려해 미세 먼지의 원인 물질을 배출하는 사업장 관리를 보다 강화해야 된다”며 “광양제철소를 포함한 광양국가산단에서 배출되는 대기오염물질 등은 미세먼지 농도를 높게 만들어 주민의 생명을 위험하게 만든다”고 강조했다.

특히 환경 단체는 “기업들은 언제까지 시민들의 생명과 건강을 외면하며, 미세먼지 저감 책임을 회피하고 부담을 사회에 전가할 것인가? 시민의 이름으로 엄중히 경고 한다”며 “광양국가산단 입주업체들은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대폭 감축하라”고 경고했다.

또 그들은 “전라남도의 전체 배출량 중 상당량을 포스코 광양제철소가 배출하고 있다”며 “여수산단 주요업체를 포함해 전남지역 대부분의 배출원이 광양만권에 집중돼 있어 광양국가산단이 전국 최악의 대기오염물질 배출지역이라고 하여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환경단체는 “광양제철소, SNNC, 대한시멘트 등 광양국가산단 입주기업들은 미세먼지 배출량을 대폭 감축하라”며 “전라남도와 영산강유역환경청은 광양국가산단의 실정에 맞는 미세먼지 종합대책을 조속히 마련해 시행하고, 광양시와 시의회는 미세먼지 다량 배출사업장의 감시 강화를 위한 개선책 마련”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