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와 여수시가 여수산단 대기오염 측정치 거짓기록 업체 현장대책회의를 갖고 여수산단공장장협의회가 공동사과 성명을 발표했다.(플래시뉴스 자료)

전라남도 김영록 도지사가 여수국가산단 대기오염물질 배출 조작 사태에 대해 여수시민들에게 사과하고 강도 높은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전남도는 지난 22일 (주)엘지화학 연수원에서 김영록 도지사를 비롯해 권오봉 여수시장, 이용주 국회의원 여수지역구 시·도의원, 여수산단 7개 기업체 공장장, 여순광 환경운동연합 등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기오염 측정치 거짓기록 업체 현장대책회의를 가졌다.

대책회의에서 김영록 지사는 “측정대행업체를 관리하고 지도단속 권한이 있는 전라남도가 허위진단 사실에 대해서 그동안 제대로 밝혀내지 못하고 단속이 미흡했다”며 “시민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시민이 참여한 민간 거버넌스 구성과 고강도 대책을 마련 할 것”을 주문하고 여수시민들에게 사과했다.

이날 여수시의회 산단특위 문갑태 부위원장은 “여수산단 기업들이 본사를 여수로 이전하고 대표이사가 여수에 거주해야만 환경에 투자할 것이다”며 기업들의 무책임함을 꼬집고 “환경부, 영산강유역환경청을 특위차원에서 항의 방문 할 것이다”고 밝혔다.

여수시의회 여수산단 실태파악 특별위원회 김행기 위원장은 “전남도가 지난 2015년부터 2018년까지 4년간 여수산단 기업들의 측정수치 허위 조작을 몰랐다는 사실을 질책하고 환경관리감독권을 여수시에 재위임을 요구하고 해당업체에 대한 처분명령 강화”를 요구했다.

특히 여수지역 시·도의원들은 “여수국가산단 환경관리권한이 있는 전라남도의 책임을 추궁하고 전남도와 동부지역본부, 영산강유역환경청은 책임을 갖고 국가산단을 철저히 관리 할 것”을 촉구했다.

또 전남도의회 강정희·이광일·최무경 의원은 “전남도에 대기오염물질 배출조사와 토양·수질·해양오염·소음진동까지 병행해 특별전수 조사하고, 6곳 기업체 외 추가로 방지시설 면제 사업자까지 확대해 검사해야 된다”며 “기업체 과징금을 늘려서라도 용역 발주해 철저히 조사해야 된다”고 압박했다.

전남도는 “수사대상 업체(235업체)의 모든 굴뚝 대기오염도 전수조사, 굴뚝자동측정기 설치대상 2021년까지 확대(57업체 164굴뚝-244업체 1173굴뚝), 대기오염물질 자가측정 검사기관의 공공성 확보 및 신뢰도 제고(전남환경산업진흥원 검사기관 등록 추진), 여수산단 주변대기 실태조사 및 주민 유해성·건강영향평가(산단 입주업체 부담), 주요배출시설 및 방지시설 공개(주민, NGO 참여), 실시간 유해대기오염물질 이동측정차량 도입 운영(전남도가 환경부에 2020년 신규 국고보조사업 건의), 대기오염 시료채취 인력 기업 고용 권고(대기 1종 42개소) 등 7가지 대책을 마련 중이다”고 전했다.

반면 여수시도 “환경부에 대기오염물질 총량관리제 조기시행 건의, 여수국가산단 악취관리지역 지정(2019년 7월 1일자 지정예정), 여수국가산단 환경특별 감시전담기구 공동설치 대책”을 제시했다.

한편 여수산업단지공장장협의회는 대기오염 측정치 거짓기록 업체 현장대책회의가 끝난 뒤 여수시청 정문 앞에서 공동사과 성명을 발표하고 여수산단 입주기업의 대기오염물질 배출과 관련해 지역사회 환경오염에 대한 불안감을 가중시키고 심려를 끼친 것에 대해 머리 숙여 사과했다.

특히 그들은 “대기오염문제 관리소홀과 도의적 책임에 문제가 있음을 통감한다”며 “환경오염물질 배출에 대한 환경시설 모니터링 강화, 전문기관에 의뢰해 산단 주변지역 대기환경조사 적극 검토, 주민소통과 지원방안 검토를 언급하고, 여수산단 기업의 환경관리체계를 전면 재점검해 재발방지대책을 강구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