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군(군수 김순호)이 대한간학회(이사장 양진모)와 함께 C형간염 무상 검진 및 치료 지원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군은 최근 자체적으로 주민 250명을 대상으로 C형간염 조기발견 사업을 추진해 2명의 양성 환자를 발견한 바 있다.

‘대한간학회가 간(肝)다’캠페인 일환으로 15일부터 오는 19일까지 사전접수 주민 350명을 대상으로 혈액검사를 통해 B·C형간염 항체검사 및 간기능 검사, 빈혈 검사를 실시한다.

사업 대상자는 구례군에 주소를 둔 만 40~79세 이상 희망자는 누구나 C형간염 검진을 받을 수 있다.

군은 사업 추진에 앞서 오는 20일(간의 날)에 대한간학회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C형간염 확진 환자가 완치되는 2019년 4월 30일까지 지역 주민 3000여명을 대상으로 검진 및 치료 지원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또 간의 날인 오는 20일에는 간 건강 강좌, 간 건강 진료 및 고위험군 대상 간 초음파 검사를 추가로 진행할 예정이며, 12월까지 2700여명을 대상으로 C형간염 항체검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에 따라 양성 판정자 대상 RNA 확진·유전자·초음파 등 검사를 진행한다.

특히 최종 검사 결과 C형간염 확진 환자 대상으로 다양한 기관을 통해 무상으로 치료까지 지원할 수 있도록 협력하게 됐으며, C형간염은 현재 경구약으로 8~12주 치료하며 치료성공률이 높아 완치에 가까운 치료가 가능하다.

김순호 군수는 “C형간염 국내 추정 환자는 30만명에 달하지만 인지도 부족으로 발견조차 하지 못한 환자가 23만명이나 된다”며 “국가검진 항목에 포함되지 않은 C형간염에 대한 무상 검진 및 치료 지원 사업을 통해 주민들의 간 건강을 지키고 모범사례를 선보임으로써 군민이 건강한 지역사회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C형 간염은 혈액매개 바이러스 감염질환으로 장기간에 걸쳐 70~80%가 만성 간염으로 진행되고 간경변증, 간암 등으로 급속히 사망에 이를 수 있으며, A·B형간염과 달리 백신이 없고 무증상으로 진행돼 검진을 받지 않으면 방치하기 쉬운 무서운 질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