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도시첨단산업단지 예정부지 인근 도로에 설치된 사업 반대 현수막(제공=플래시뉴스)

순천시 야흥동 일대에 추진중인 ‘도시첨단산업단지’(이하 첨단산단) 사업이 토지 매입 과정에서 차질을 빚고 있다.

첨단산단은 공모사업으로 2015년 국토교통부에서 산업단지 계획을 승인하고,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에서 용지비, 조성비, 행복주택 건물공사비 등 총 76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19만㎡ 규모의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번 사업을 추진하는 LH는 설명회를 갖고 감정평가 절차까지 마치고 토지 보상을 체결하는 과정에 지주들로 구성된 대책위원회가 뒤 늦게 반대를 하고 나서 사업이 지연될 전망이다.

사업에 불만을 갖은 대책위원회는 ‘날강도 LH는 물러가고 뒷짐지는 순천시도 각성하라’, ‘신뢰 깨트린 LH와 협의는 없다’, ‘주민의견 무시하는 첨단산단 개발 결사반대’ 등의 현수막을 도로 주변에 설치했다.

특히 대책위원회는 “수십년 동안 경작을 했던 우량농지 보상이 의미가 없다”며 “보상 받은 금액으로 주변에 마땅히 대토할 만한 농지가 없다”고 주장했다.

또 그들은 “지주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LH를 1차례 방문하고 순천시청을 2차례 방문했지만 아무런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어 첨단산단 사업을 철회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표출했다.

이에 LH 관계자는 “현 시세에 맞게 평가했지만 재협상을 요구하고 있어 수용 절차에 따라 재 감정평가 해 협의보상을 3차까지 할 예정이다”며 “차 후 강제 수용도 검토할 수도 있다”고 답변했다.

반면 순천시 관계자는 “현 시세에 적지 않은 보상 금액이다”며 “보상 금액을 올리려고 그러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