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 정철원 담양군수 후보가 김선민 국회의원과 함께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사진=네이버 캡쳐]

오는 4월 2일 치러지는 담양군수 보궐선거에 출마한 정철원 조국혁신당 후보가 담양군의회 의장직을 사퇴하지 않은 체 직위를 유지한 채 선거운동을 하고 있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자질론 문제가 대두되면서 선거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정철원 조국혁신당 후보는 제9대 담양군의회 후반기 의장에 당선돼 “신뢰받는 의회, 일하는 의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발전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등 민의를 적극 대변하는 감동 의회를 구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던 것과는 달리 최근 열린 335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 불참해 무책임한 행보로 비쳐지고 있다.

특히 자신의 야망을 위해 의장 인삿말과는 무관하게 ‘밑져야 본전, 낙선해도 의장직으로 복귀하면 그만’이라는 식으로 의장직을 유지한 채 담양군수 후보로 나서 선거운동을 하고 있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정치적 진정성과 자질론까지 거론되면서 지역민들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

담양읍 담주리에 거주한 K씨는 “정철원 조국혁신당 군수 후보는 의장직을 사퇴하고 군수 선거운동을 해야 맞는 것 아니냐?”며 “이번 선거에서 떨어지면 돌아갈 곳이 있는 정철원 후보는 집행부의 예산과 정책에 대해 감시·견제를 핑계 삼아 집행부의 발목을 붙잡을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군민 J씨는 “의장은 군수를 비롯해 집행부를 감시·견제하는 결정권자로서 직을 유지한 채 군수에 출마한 것은 4만 5,000여명의 군민을 무시하는 처사다”며 “군수에 당선되면 좋고 안되면 의장으로 복귀하면 그만이라는 생각으로 출마한 것 같다”고 꼬집었다.

한편 이재종 더불어민주당 담양군수 후보는 담양에서 처음으로 치러지는 당 대 당 선거인 만큼 군민의 알 권리를 보장하고 더 높은 투표율을 위해 조국혁신당 후보에 합동기자대담을 제안했지만, 정철원 후보는 공식적으로 어떠한 제안을 받은 바 없기에 답변할 이유가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