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성인권단체가 고흥군수협 앞에서 수협 임직원들이 해외 집단 성매매 의혹에 대한 처벌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제공=전남여성복지시설연합회)

전남 함평 농협에 이어 고흥군 수협 조합장과 임직원들이 필리핀 해외연수중 집단 성매매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전남여성복지시설연합회 단체들은 15일 오전 11시 고흥군수협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고흥군 수협 조합장과 임원의 성매매 의혹과 관련해 철저한 조사와 엄중 처벌을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고흥군수협 조합장 및 임직원, 수행직원 등 41명이 지난 해 2018년 4월 16일~19일 일정으로 수상견학을 목적으로 간 필리핀 연수 중 현지에서 ‘집단 성매매’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지역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그들은 “수협 대표 격인 사람들이 해외여행을 가 지역 망신을 초래해 부끄러워 고개를 들 수 없다”며 “불법 성매매에 대한 응당한 처분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들은 “수협중앙회는 전국 모든 수협의 임직원 해외연수에 대해 전수조사를 하고 성매매방지 대책을 마련하라”며 “수사 당국도 집단성매매 의혹을 철저히 수사해 관련자들을 엄중히 처벌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고흥군 수협 관계자는 “현지 노래방에서 임직원들이 술을 한잔한 것은 맞지만 성매매한 사실은 없다”며 “조합장 선거를 앞두고 떠도는 소문에 불과하다”고 해명했다.

한편 전남여성인권 단체는 고흥군 수협 임직원들의 해외 집단 성매매 의혹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는 진정서를 전남지방경찰청에 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