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기사와 무관한 지주식 김 양식장

오는 3월 13일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를 앞두고 있는 해남군수협이 조합원 자격 여부 실태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논란이 될 전망이다.

크고 작은 어촌마을에서 어업에 종사하고 있는 각 어촌계는 법에 의한 자격요건을 충족 시켜야 수협 조합원이 될 수 있지만 파산자의 탈퇴조치가 수협의 조합원 정리로까지는 이어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수산업협동조합법과 어촌계 정관에는 파산한 경우는 당연히 탈퇴한다고 명시돼 있다.

하지만 화산면 소재 A 어촌계는 부친과 김 양식업을 하던 B씨가 2016년 어업권 귀속과 계원 자격 박탈로 인해 소송중에 있는 반면 같은 마을에 거주하고 있는 몇몇 파산자들은 현재까지 버젓이 수협 조합원과 어촌계 계원 자격을 유지하면서 혜택을 누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어촌계 정관 변경은 군수 및 조합장에게 인가를 받아야 하지만 A 어촌계는 계원간 소송중에 2차례나 정관 변경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해남수협은 조합장 선거를 앞두고 지난해 조합원 실태조사를 했지만, 각 어촌계에 어업권 임대나 파산자 등의 현황 파악이 미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김 양식업에 예산을 지원하고 있는 해남군의 관리·감독이 소홀하다보니 어촌계원들 간 갈등을 넘어 감정싸움으로 번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수협중앙회 관계자는 “조합원 인원이 많다보니 각 어촌계장들에게 부탁해 조사하고 있지만, 해당 조합에서 최종 확인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해남수협 관계자는 “조합원 자격 여부 실태조사는 한번씩 하는데 각 어촌계에 모든 걸 위임을 해 주고 있다”고 답변했다.

또 그는 “어촌계원은 관리는 군에서 하고 있다”며 “3300여명의 조합원중에 파산자를 알 수 없지만, A 어촌계 경우 파산자가 한명도 없다”고 해명했다.

반면 해남군 관계자는 “보조 사업만 지도·감독하지 어촌계원 관리는 수협에서 한다”며 “어촌계는 정관에 의해 운영하고 A 어촌계의 정관변경 인가는 없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