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광양농협 전경

동광양농협은 선심성 실비 지급으로 인해 예산 낭비라는 의혹이 조합원들 사이에서 강하게 제기 되면서 비난을 받고 있다.

각 농협 조합은 대의원총회 및 이사회의를 참석하게 되면 실비를 지급하고 있으며, 실비를 지급하기 전에 당일 회의 참석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참석자 현황에 당사자들이 직접 싸인을 한 사람들에 한해 실비를 계좌이체나 현금으로 지급하고 있다.

하지만 동광양농협은 지난해 12월 6일 열린 제12차 이사회에 무책임하게 출석하지도 않고 해외여행중 이었던 감사 2명에게 각각 30만 원씩을 지급했던 실비가 지난 1월 대의원총회에서 문제가 제기되자 실비를 받은 양심 불량한 감사 2명에게 2월 7일자로 환수 조치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조합원들로부터 비난이 솟구치고 있다.

또 매년 12회 이상 열리는 이사회의 참석 수당으로 매회 1인당 30만 원의 실비를 지급하고 있지만, 지난해는 특별한 사안도 없이 잦은 회의를 열어 1인당 15만 원의 실비를 지급하고 식사 제공까지 하는 간담회를 가져 특혜성 논란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간부 직원 등 부부동반 송년회에서 과도한 식사비 지출로 인해 광양선거관리위원회 조사를 받은 사실이 알려지자 조합 운영에 대한 신뢰성마저 잃어가도 있다.

이에 동광양농협 관계자는 “직원의 업무착오로 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감사 2명에게 각각 30만 원의 회의수당을 지급했으나 사실을 확인한 뒤 환수조치 했다”고 해명했다.

반면 A조합원은 “사실을 확인한 뒤 환수조치 한 게 아니고 총회에서 들통이 나자 환수조치 한 게 아니냐”며 “조합 자산을 형편성에 맞지 않게 일부 특정인들만 선택해 선심을 쓰기 위한 자체 운영 빙침인 것 같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조합원 B씨는 “조직의 업무 상황을 감독하고 조사해야 할 감사들이 양심을 속이려고 한 자체가 자질 부족이다”며 “양심 불량한 감사들을 조합에서 하루 빨리 퇴출 시켜야 된다”고 성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