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산림조합 전경

광양시산림조합장 후보로 나선 S후보가 업무상횡령으로 징역형을 선고 받았지만 조합원 자격이 상실되지 않고 현재까지 조합원 자격을 유지한 사실이 드러났다.

산림조합 정관 제19조 제1항 제4호에 따르면 법령이나 법령에 따른 감독관청의 처분 또는 정관과 제규정에 위반하거나 고의 또는 중대한 과실로 인해 조합의 명예나 신용을 손상한 조합원은 제명 대상으로 명시돼 있다.

S후보는 광양산림조합에 상무로 재직하면서 당시 조합장에게 비자금을 조성하겠다고 사전에 보고한 후 2명의 직원에게 각종 사업현장에서 비자금을 조성하라고 지시했다.

이들은 당시 상무인 S후보의 지시를 받고 조합 사업현장에서 일을 하지도 않은 작업인부 4명에게 조합계좌 개설을 부탁해 2001년 1월부터 2005년 11월까지 115회 거쳐 현장에서 일했던 것처럼 허위로 작성해 비자금 1억 4750만 원을 조성해 유용했다.

이 사건으로 인해 업무상횡령죄로 광주지방법원 순천지원이 산림조합 상무로 근무 했던 S 후보에게 벌금 2000만 원, 조합장 징역 8월, 직원 2명에게 1000만 원과 600만 원씩 벌금형의 유죄를 선고했다.

특히 죄질에 비해 처벌이 약하다며 검찰이 항소해 2006년 12월 2심 재판부가 당시 조합장과 직원 2명은 항소를 기각하고 범행을 주도한 S후보는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와 같이 S씨의 업무상횡령죄로 징역형을 처분 받아 조합의 명예를 손상 시킨 사실이 뒤 늦게 알려지면서 비난이 솟구치고 있다.

특히 광양산림조합은 산림조합 정관을 무시한체 1994년 8월경에 가입한 조합원 S후보를 제명 처리를 하지 않고 크고 작은 혜택을 부여해 현재까지 조합원 자격을 유지 시켜 주었던 사실도 드러나 조합원들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다.

이러한 사실을 접한 K조합원은 “조합돈을 횡령해 징역형을 선고 받은 자가 조합을 이끌어 가려고 출마한 자체가 조합원을 무시하는 처사다”며 “이런 범죄자를 어떤 조합원이 좋아 하겠냐”고 지적했다.

또 다른 조합원 P씨는 “업무상횡령으로 조합의 명예를 손상 시킨 자를 제명 시키지 않은 광양산림조합도 문제가 심각하다”며 “일반 조합원이면 조합원 자격을 유지 시켜주었겠냐”고 주장했다.

이에 S후보의 답변을 듣기 위해 전화 통화를 했지만 취재에 응하고 싶지 않다며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어 아무런 해명도 듣지 못했다.

한편 광양시선거관리위원회는 S후보가 조합원 명부 등을 소지한 채 조합원을 호별 방문해 명함을 전달하고 현관문에 꽂아둔 것을 목격한 시민의 신고를 받고 사실을 확인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